나니s 2011. 2. 10. 14:55

 

 

우리 신랑이 극찬을 마다않던 뮤지컬 <빌리엘리어트>!! 영국에서 봤을때의 감동을 잊을수가 없다고 침이 마르도록 말했더랬는데..

아시아 최초로 한국판 빌리엘리어트가 공연된다는 말에 꼭~ 보고 싶었지만... 결혼한다 뭐한다 정신없고, 이제 생활비 걱정에 엄두도 못내고 있었다.

그런데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하였던가!!

서로에게 주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선물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예매하며 가입한 TIKI에서 생각지도 못한 빌리엘리어트 티켓할인쿠폰이 배달됐다!!

전좌석 30% 할인권이었는데.. 꽤나 높은 가격의 뮤지컬이므로 A석에서 보기로 결정~ 5만원 티켓을 3만 5천원에 구입했다 ^^

 

난 커피 수업을 마치고 룰루랄라~ 오빠는 쉬는날 휴식을 즐기다 룰루랄라~ 역삼역 LG 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도착하니 오늘의 빌리 '이지명'군이 로비에서

쉴새없이 터지는 플래쉬세례에 맞춰 포즈를 취하고 있었는데.. 한류스타 욘사마 못지않은 인기였다. 꼬맹이의 작은 손동작 하나에도 꺄악꺄악 소리를 질러대는

이모팬들!! 아직 공연을 보기전이었던 나는 '저 오타쿠들은 무엇인고?'했다!! 사진 한장 찍지 않고.. (공연을 보고나니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놓을걸 아쉬움이 남았다 ㅡㅡ')

 

8시 공연시작~ 3층자리라서 표정연기를 보는 건 포기해야했다.. 그치만 전체적인 무대나 동작 하나하나는 완벽히 잘 보여서 만족! 시야에 걸리는게 하나도 없는

자리배치도 굿!! 오늘의 빌리 지명군.. 발레도 탭댄스도 오디션에 합격된 후에 배우기 시작한 거라는데 천재야? 정말 가히 환상적이다!!

특히, 로얄 국립 발레스쿨 오디션에서 혼자 춤사위를 벌이는 장면과, 크리스마스날 미래의 빌리와 듀엣으로 춤을 추는 장면, 로얄발레스쿨 오디션을 못보게 될 위기에서

분노를 온몸으로 표현한 탭댄스는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뱃속에 빠리도 신이 났는지 꿈틀꿈틀 연신 태동을 해댔다 ^^ 지명군, 13살이라는데 아직 변성기가 오지 않았는지 맑고 청명한 음색의 노래도 인상적이었다. 연기는 약간 에버랜드 물개쇼 조련사 특유의 "--했다구요-ㅅ!!"" 어투라서 어색하긴 했지만,, 그것도 나름 매력인듯 ^^

 

몰락해가는 광산마을에 희망의 빛을 쏘아올린 빌리엘리어트~   정말 강추!하고 싶은 뮤지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