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지구는 돈다

 

 

갈릴레이의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주장에 관한 지동설의 탄생배경과 시대상황들을 자세히 풀어본 연극...

익히 학교에서 수차례 배워서 알고 있는 사건들이지만 심도있게 파헤치면서 더욱 자세히 그 시대의 전반적인 상황들을 알 수 있었다.

지구가 태양주위를 도는 것이 기정사실임을 알면서도 인간을 만들고 지구를 만든 하나님의 위대함을 꺾을 수 없던 그 시대에 지동설을 주장하면서 화형에까지 처할뻔하다가 살아남은 갈릴레이...

말 한마디 잘못하면 이단자나 악마로 여겨져 죽어나간 불쌍한 인물들이 얼마나 많을지...

허나 이 연극의 가장 큰 단점은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배우들이 다른 연극에 비해 분량도 많고 그 어려운 대사들을 다 외우고 연기한 점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긴 하지만 어려운 주제를 계속 어렵고 무겁게만 가져간 점은 관객들에게 졸음을 제공하기만 했다고 본다.

나도 약간 졸기도 했고 비록 만석을 이루긴 했지만 좀이 쑤셔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관객들도 많았으니 말이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