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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이야기/미국

BLOSSOM HILL n VINA MAIPO (메를로) - 캘리포니아 n 칠레

by 나니s 2008. 6. 14.

 

오늘은 두개의 와인을 비교하고 상세한 정보는 삼가할까보다...

한가지 이유는 왼쪽의 VINA MAIPO는 꽤 좋았지만 전형적인 메를로의 맛을 버렸고, 오른쪽의 BLOSSOM HILL은 약간 밋밋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고유의 메를로맛을 간직하면서 약간 변형된 맛을 가졌고, 다른 이유는 두개의 MERLOT 품종을 ,그것도 비슷한 가격의 놈들로 비교할 수 있다는 점도 있고...

 

두놈이 가격은 약 만 2천원내외...

왼쪽 놈은 칠레산으로 역시나 강하고 스파이시한 감도 많다..

메를로는 보통 밋밋하고 지루하다고들 표현할 만큼 평범한데 오크에서 숙성을 잘 시킨 듯 하다..물론 칠레의 기후와 땅의 맛도 강하고 매운 맛의 느낌을 아주 잘 살려 주었겠지만...

바디도 꽤 되고 타닌도 보통보단 많이 느껴진다..꽤 좋다..

처음 입에 담았을 때는 무슨 탄음식을 먹은 것처럼 연탄냄새도 많이 나고 텁텁했지만 그것이 이 놈의 매력이다..

 

반면 오른쪽의 놈은 미국 캘리포니아산으로 밀키맛이 많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샀지만 생각보단 별로였다...스파이시하고 칠레와인처럼 탄맛도 나고 괜찮긴 하지만 오크향이 제대로 베어나지 못하고 또한 칠레산과 비교해서 마시다보니 더더욱 약함이 두드러질 정도로 밋밋한 맛...

위의 칠레산은 꽤 높은 온도에서 서빙이 가능할 정도로 고유의 메를로에서 변형된 듯 하지만 이놈은 약간 차갑게 보졸레와인처럼 서빙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놈은 3일에 걸쳐서 마신 것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약간의 바닐라맛을 풍기고 있었다..부드러워진 느낌..그래서 그냥 버리려다가 왼쪽의 칠레와인과 비교하며 올리게 된 것...

 

말이 길었지만 두놈을 평하자면 둘다 아주 좋진 않지만 가격대비 괜찮은 두 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