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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사생활/내가 고른 도서들

미술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들

by 나니s 2009. 11. 24.

 

지은이 : 이명옥

 

예술작품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설명이 있는 도서가 없을까 찾다가 읽게 된 책...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유명한 작품들을 너무 자세하면서도 쉽게 배경설명들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 정말 재미있게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다...

보는 동안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 감사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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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03년 <팜므 파탈>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이 '교과서 미술 읽기'라는 주제로 쓴 책. 교과서에 등장했던 작품이니만큼 그림이 모두 눈에 익고 친근하다. 그에 맞춰 설명 역시 친절하고 나긋나긋하게 풀었다.

초,중,고 미술교과서에 실린 80여 개의 명화들을 하나하나 짚어간다. 특정한 미술 도판이 교과서에 실린 배경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각각의 주제에 맞는 이미지들을 모아 17개 주제로 엮는 방법을 택했다.

미술의 대중화를 위한 여러 방법들을 늘 궁리하고 있다는 저자가 쉽게 풀어 쓴 책이니만큼 그간 예술서를 많이 읽지 않았던 독자나 청소년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알고 있던 그림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재미도 있다.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이야기하는 지은이의 장점 역시 그대로 살아있다.


[미디어 리뷰]

동아일보 : '이발소 명화'전,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전, '일기예보'전 등 참신하고 대중적인 전시로 주목을 끈 서울 사비나미술관 이명옥 관장이 초중고교 교과서에 나오는 80여점의 명화들을 다룬 미술 에세이를 펴냈다. <팜 파탈> <날씨로 보는 명화> <갤러리 이야기> 같은 책으로 미술과 대중의 만남을 시도해 온 저자는 이번에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교과서 미술을 화두로 삼았다.

"1997년 여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교과서 미술'전을 했는데 한 달 동안 무려 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왔어요. 미술은 어렵다고 손사래를 치던 사람들도 눈에 익숙한 교과서 미술품을 통해 미술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지요."

이 관장은 삶의 지혜와 성찰이 교과서에 있듯, 미술작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의 부제도 '우리가 배워야 할 인생의 모든 것들이 교과서 미술 속에 담겨 있다'고 붙였다.

'렘브란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그린 자화상은 인간적 체취와 고독을 강하게 느끼게 합니다. 마지막 자화상답게 인생의 비애가 짙게 풍겨 나오지요. 세월은 화가의 얼굴에 거칠고 투박한 시간의 나이테를 새겼으며, 눈빛에는 체념과 슬픔, 고뇌가 교차합니다. 그는 63년 동안 한 편의 드라마보다 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삶의 덧없음을 깨닫고 겸허하게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자화상은 늙은 화가의 심리 상태를 감동적으로 보여 줍니다.'

미술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들이 '뼈'라고 한다면 작품을 낳은 시대와 사회를 설명하고 '왜 그렸을까'를 끊曇坪?질문하며 역사 사회적으로 작품의 의미를 풀어 내는 저자의 설명은 '살을 붙이는 작업'처럼 보인다.

'모나리자가 중요한 것은 정면 초상화의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보여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을 중시했던 르네상스 화가들은 인물의 생생한 표정 변화를 담기 위해 그전까지 그렸던 옆면 초상화를 정면으로 바꿉니다. 당시 명성이 자자한 초상화가들이 경쟁하듯 새로운 기법을 선보였지만 누구도 다빈치의 솜씨를 능가하지 못했습니다. 다빈치는 몸을 약간 비튼 포즈로 모나리자를 그렸어요. 이 포즈는 옆면 초상과 정면 초상의 장점을 하나로 결합한 것입니다. 그 덕분에 모나리자는 우아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1급 초상화로 창조되었습니다.'

저자는 추상화, 상상화, 오브제, 풍경화 등 17개의 장르로 작품을 분류한 뒤 독자들이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질문과 해답을 번갈아 던진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 친숙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나면 어느덧 머릿속에 당시의 사회상과 맞물린 미술사의 지형도가 그려진다. 다음은 '한국의 풍속화' 편에 나오는 한 대목.

'18, 19세기는 조선 사회의 봉건 질서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입니다. 때 맞춰 상업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엄격했던 신분 계층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어요. 새롭게 양반이 된 졸부들은 양반임을 과시하기 위해 집안을 그림으로 장식하려 했어요. 이들은 사대부의 정신세계를 담은 어려운 산수화나 문인화 대신 자신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풍속화에 눈을 돌렸던 거지요.'

마치 다정하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줄곧 경어체로 이어지는 문장들은 쉬우면서도 간결해 술술 읽힌다. - 허문명 기자 ( 2004-03-27 )


조선일보 : 이 책은 독특한 미끼를 던진다. 바로 '교과서'. 하필 왜 '교과서'라는 책 읽을 맛 팍 떨어지는 접근법을 택했을까. 교과서에 실린 그림이라고 하면, 식상할 정도로 너무나 유명하기 때문에 복제품이 나도는 '이발소 그림'처럼 다가오는데도 말이다. 초·중·고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작품을 중심으로 즐거운 미술 읽기를 시도하는 저자는 정사를 야사처럼 풀어보겠다고 나선다.

독자들이 수업시간에 억지로라도 한 번쯤 보았음 직한 친근한 그림을 설명하는 방법은 물론, 교과서보다 재미있다. 과거 교과서에서 만난 미술은 딱딱했다. 이제 시험이라는 중압감,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치고 세계 미술사의 대표작을 감상해볼 시간이다. 미술책의 재미는 뭐니뭐니 해도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 그림 속 단서를 추적하며 작품 제작 당시의 시대상황이나 시대 정신, 전통과 문화를 따라잡는 맛이다. 예를 들어 카유보트의 '파리, 비오는 날'(1877)에는 우아한 신사 숙녀가 전면에 등장한다. 그러나 화가가 보여주려 한 것은 그림의 배경, 곧 당시 도시계획에 따라 말끔히 새단장한 파리의 모습이었다.

자화상을 볼 때는 작가가 전하려 했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특히 100점 이상의 자화상을 남긴 렘브란트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자신을 집요하게 추적했다. 윤두서 자화상은 우리나라 최고의 명작으로 꼽힌다. 미완성이지만 얼굴만 강조돼 더욱 강렬하다.

천재들의 전성시대 르네상스. 그중에서도 '빅3'는 미켈란젤로·다빈치·라파엘로다. 탄생 당시부터 난리가 났던 '모나리자'가 그토록 신비롭게 보이는 이유? 바로 눈매와 입가의 윤곽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스푸마토 기법 때문이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성모 마리아를 그린 화가가 라파엘로라는 점을 알고 보면 그의 그림 감상이 더욱 재미있을지 모른다. 지루하게 느껴지는 정물화와 풍경화. 이 두 장르가 정착된 배경은 흥미롭다. 상인계급의 현실감각과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정물화를 꽃피웠고, 도시화가 신속하게 진행된 영국에서는 도시인들의 향수를 달래줄 풍경화가 각광받았다.

3차원의 세계를 2차원 화면에 실감나게 옮겨주던 원근법은 500년 만에 절대 권위를 잃게 된다. '대상을 한 곳에서만 바라본 그림은 진실하지 않다'는 입체파의 등장 때문이다. 캔버스를 칼로 북 찢어 유명해진 폰타나는 아예 '원근법의 가짜 공간감에 현혹되지 말고 찢긴 캔버스 사이로 보이는 진짜 공간을 느끼라'고 말한다.

화사한 파스텔톤 때문에 인기만점인 인상파. 그러나 같은 대상이라도 빛의 변화에 따라 색채와 형태가 달라지는 과정을 추적한 모네의 '루앙 대성당'은 그저 예쁘장한 그림이 아니다. 수많은 점을 찍어놓은 쇠라의 그림은 그림을 보는 관객이 눈으로 캔버스의 점들을 섞어 색을 느끼도록 한 '과학적 회화'다.

추상에 따라붙는 빈정거림은 보통 두 가지다. '도대체 뭘 그린 건지' 또는 '저렇게는 나도 그리겠다'. 추상화의 출발은 다소 코믹하다. 화가 칸딘스키는 1910년 어느 날 작업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황홀한 그림 앞에서 넋을 잃는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 신비한 작품은 거꾸?세워놓은 자신의 그림. 결국 그는 그림 속에 그려진 대상이 선·색·형태가 갖는 순수한 아름다움을 방해한다고 판단, '무언가를 닮게 그려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라고 외치게 된다.

책 속에는 미술사의 혁명적 작품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 미술여행의 종착역은 이종빈의 소박한 나무 조각 'L씨의 꿈'(1993). 양복 차림의 샐러리맨이 가슴에 무지개를 소중히 품고 있는 형상이다. 그러나 그 소박함과 절절함이 결국 '미술은 우리 일상의 이야기'라는 것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학교에서 기본 지식을 배운 뒤 각자 전공을 찾아가듯, 이 책은 독자들이 보다 집중적인 미술 감상에 나서도록 기본기를 가르치는 재미있는 교과서다. - 정재연 기자 ( 2004-03-27 )

작가 소개
저자 | 이명옥
한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현재 사비나미술관 관장과 국민대 미술학부 교수를 겸하고 있다. 성신여대를 졸업한 후 불가리아로 유학을 떠나 소피아 국립미술아카데미에서 회화 석사 학위를 받았고, 홍익대학교 미술 대학원에서 예술기획 석사 학위를 받았다. 목포 MBC 교양국 PD를 거쳐 1996년 서울 인사동에 '갤러리사비나'를 개관했다. '갤러리 사비나'는 매번 참신하고 새로운 기획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대중 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저서로는 한국문학번역원 선정 '2005년 한국의 책 96'으로 선정된 바 있는 『팜므 파탈』과, 2006년 대한민국 과학문화상을 수상하고 2006년 과학기술부 인증 우수 과학도서로 선정된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2005년 문화관광부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된 『명화 속 신기한 수학 이야기』, 2005년 청소년 권장도서로 선정된 『천재성을 깨워주는 명화 이야기』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명화 경제 토크』,『센세이션展』,『머리가 좋아지는 그림 이야기』, 『날씨로 보는 명화』,『에로틱 갤러리』,『화가들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까』등의 책을 집필했다. 주요 전시로는 '교과서 미술전', '미술 속의 동물전', '밤의 풍경전', '키스전', '이발소 명화전', '24절기전', '일기예보전',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전', '그림 속 그림 찾기전' 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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