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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허니문 (도하,이탈리아,프랑스)

10월 4일; 카타르에서 낯선 남자를 만나다

by 나니s 2010. 11. 24.

여기가 카타르 도하!

23시간의 어마어마한 대기시간!

좁디 좁은 공항에만 있을 순 없다고 판단, 한 사람에 6만원 정도의 돈을 내고 비자를 받았다..

시내 투어라도 하면 되겠지 라는 심산으로..

그런데.. 무지했던 우리들의 엄청난 착각!!

도하에는 제대로된 시티투어나 사막투어 프로그램이 없다!! 심지어 지도도 없단다..

오 마이 갓!!

도하.. 이대로 끝인 것인가??

 

 

 

 

이때.. 공항에서 우리에게 다가온 한 남자..

<혹시 한국에서 오셨어요?>

멀리 이국 땅에 나오면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이 같은 종족 한국인이라 했기에..

초절정 경계의 눈초리를 바짝 세우고

<네.. 그런데요..>

<어우 잘됐네요.. 그런데 도하에 대한 정보가 좀 있으세요?>

<아.. 아니요...>

자신도 처지가 마찬가지라며 동행을 하지 않겠냔다.. 그것도 이 땡볕에서 짐을 계속 끌고 다닐수 없으니 

호텔방을 하나 잡아서 같이 쓰잖다..

오잉?? 처음 보는 사람이랑 방을 같이 쓰자고??? 아... 아무래도 그건 쫌...

 어찌하지? 어찌하지? 고민하고 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호텔에 방이 없단다..

결국, 리조트 풀장과 스파 개인락커만 쓰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기로 결정!

이 낯선 남자와의 만남!!

그것이 우리 허니문의 행복한 시작일 줄은 이때는 미처 몰랐다!!

 

 

우리의 엄청난 착각이 불러올뻔 했던 엄청난 대재앙을 이 남자가 막아 준것이다...

<그냥 시내투어 없으면 둘이서 돌아다니려고 했어요>

<어... 여기는 낮에 돌아다닐수가 없어요.. 완전 찜통인데...>

그렇다.. 우리는 아무리 더운 곳이라고 하더라도 필리핀처럼 후덥지근한 정도일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는 차원이 달랐다! 햇볕 아래 딱 10분 걸었을 뿐인데 완전히 전기구이 통닭이 되는 기분..

완전 횡랑한~~~ 허허 벌판!! 그늘이라고는 없다..

쇼핑몰도 모두 지붕을 덮고 인공 하늘을 만들어 세차게 에어컨을 틀어대는 그런 곳이었던 것이다..

 

 

짜자잔!!

드이어 공개되는 낯선 사람의 얼굴!!

신.. 동.. 진!! 자칭 신씨!!

세계 50여개국을 여행했고, 8개국어를 아주 능숙하게 구사하는 멋진 남자!!

외교관의 아들로 어릴적부터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다

로마의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홀로 로마에 살고 있단다!

그러나 결코 밝혀지지 않은 그의 직업!!

궁금하다 지금까지도..

 

 

 

예정에도 없던 리조트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기위해 아주아주 고심끝에 수영복을 사고~

아랍 음식을 먹으러 왔다..

닭고기가 들어간 커리~

양고기 볶음 밥??

새우를 곁들인 그릴구이~

그리고 양치즈와 올리브에 빠진 깨를 찍어먹는 난까지..

와우!! 맛있다~~

 

 

 

 

 

 

허니문 첫 날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거닝?